박상진 · 2026-09-22 · 읽는 데 약 5분
무엇으로 판정할지 먼저 적고, 마감 뒤에 사람이 확인해요.
예측 시장에서 제일 자주 사고가 나는 지점은 값이 아니라 판정이에요. "삼성전자 실적이 좋아질까" 같은 질문은 결과가 나와도 해석이 갈려요. 그래서 마켓을 열 때 무엇으로 판정할지를 먼저 적어요.
마켓마다 승리 조건과 판정 출처를 함께 저장해요. "삼성전자가 2026년 3분기 영업이익을 2분기보다 높은 수치로 발표하면 YES, 판정은 삼성전자 공식 실적 발표 자료" 같은 식이에요. 참여하기 전에 마켓 아래쪽에서 이 내용을 볼 수 있어요. 기준이 비어 있는 마켓이 있다면 그건 제가 덜 채운 거예요.
기준을 미리 못 박는 이유는 나중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할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예요. 결과가 나온 뒤에 기준을 정하면 그건 판정이 아니라 선택이에요.
마감 시각이 지나면 마켓은 자동으로 참여를 닫고 판정 대기 상태로 넘어가요. 이 상태에서는 포인트가 아직 움직이지 않아요. 운영자가 근거 자료를 확인하고 판정 버튼을 눌러야 정산이 시작돼요.
AI에게 판정까지 맡기지 않는 이유는 단순해요. 틀렸을 때 포인트가 잘못 움직이고, 그건 되돌릴 수 없어요. 뉴스 검색과 초안 작성까지는 기계가 잘하지만 마지막 확인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봐요.
근거가 되는 발표나 기록이 끝내 나오지 않으면 마켓을 취소하고 참여한 포인트를 전부 돌려드려요. 애매한 상태로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것보다 없던 일로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어요.
실시간 마켓 라운드도 비슷해요. 시작가와 종료가가 완전히 같으면 오른 것도 내린 것도 아니니까 무효 처리하고 전액 환불해요. 종료 후 20분이 지나도 가격을 못 가져오면 같은 처리를 해요.
옛 방식(풀 비율)으로 도는 마켓에서는 맞힌 사람이 한 명도 없으면 나눠 줄 대상이 없어서 전액 환불해요. 이때 마켓을 열 때 넣은 시드는 사람으로 세지 않아요. 시드만 이긴 쪽에 남아 있는 상황은 "맞힌 사람 없음"으로 봐야 진 쪽 포인트가 갈 곳 없이 사라지지 않거든요. 이걸 왜 따로 신경 쓰게 됐는지는 시드 관련 글에 적어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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